등교 연기 기간 |
조희연 서울시교육감이 오는 13일로 예정된 고등학교
3학년 등교개학을 미루고 상황을 지켜본 뒤 최종 결정하자고
교육부에 요청했습니다.
조 교육감 외 다른 시도교육청 교육감 일부도 같은
의견을 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교육부는 등교개학 추가 연기 의견과 반대 목소리를
종합해 최종 결론을 내릴 방침입니다.
조 교육감은 11일 오전 자신의 페이스북 계정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확산 심각성을
고려해 고3 등교수업을 1주일 미루고 최종 판단하기를
(교육부에) 요청한다"고 밝혔습니다.
고3 등교개학을
일단 오는 20일로 미룬 뒤 재확산 추이 등을 확인한 후 일정을 다시 잡자는 것입니다.
조 교육감은 "강력한 사회적 거리두기를 마친 5월5일로부터
잠복기인 2주가 지나는 5월20일 다시 등교여부를 판단해야 한다"고 했습니다.
조 교육감의 요청이 교육부 최종 결론에 어떤 영향을
줄지는 아직 예단하기 어렵습니다.
교육부는 현재 질병관리본부,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시도교육청 등과 이 문제를 협의하고 있습니다.
교육부 고위 관계자는 "여러 부처에서 의견을 듣고 협의하고 있는데
아직 의견이 수렴되지 않고 있다"며 "오후라도 빨리 결론을 낼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등교를 미뤄야 한다는 현장의 목소리가 크지만 특히
고3의 경우 추가적 학사일정 순연에 대한 부담도 만만치 않습니다.
질본과 방역당국은 역학조사 결과 등을 바탕으로
위험성 정도 등 여러 사항을 협의하고 있습니다.
위험성 정도는 접촉자 수, 추가 전파 여부 등이며 교육부는 모든 위험
상황을 예의 주시하면서 여러 가능성을 열어두고 신중히 판단할 예정입니다.
등교개학이 예정대로 가능하다고 보는 측에선
이태원 클럽발 감염이 학생들에게 미칠 영향이 제한적이란
이유를 틉니다.
서울시는 긴급재난문자를 통해 지난달 24일부터 지난 6일까지
이태원 일대 클럽을 방문한 사람은 증상 유무와 관계 없이 2주간 외출
접촉을 자제하라고 권고했습니다.
그리고 학생 및 교직원이 등교 전 실시해야 하는
'건강상태 자가진단' 설문 응답 내용 중에는 '동거가족 중 자가격리자가 있느냐'라는
문항이 포함돼있습니다.
즉 이태원 클럽과 관련해 위험에 노출된 학생이 있다면
등교가 원천적으로 불가능한 셈입니다.
반면 만에 하나라도 의심자가 등교에 나서 집단감염이 발생한다면
그 파장이 크기 때문에 '무조건 조심'하는 게
우선이라는 의견도 맞서고 있습니다.
등교개학을 연기해달라는 청와대 국민청원 서명자는 이날 현재 16만5000여명을 넘었습니다.
이날 오후 서울시교육청이 예고한 등교수업 운영 방안
기자회견도 잠정 연기됐습니다.
시교육청 관계자는 "코로나19 확산 추이에 따른 질본과
교육부 대응에 맞춰 다시 안내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불확실한 상황 속에서 교육부는 이날 제5차 사회관계장관회의를 개최했습니다.
등교개학에 대비한 학교방역 및 위생관리 등 등하굣길
안전 등 안전한 교육환경을 위한 범부처 종합 지원 방안을 논의했습니다.
개학 후 손잡이·책상 등 접촉이 빈번한 장소는 1일 1회 이상
소독을 실시하고 교내 환자 발생 시 보건소·지자체와 공조하는 대응 체계를 마련했습니다.
유은혜 부총리와 질본 간 화상회의는 추진됐지만 이날 이루어지지 않았습니다.
교사·학부모 등 학교 현장에서는 고3의 첫 등교 수업이 이틀
남은 상황에서 교육부와 방역 당국의 등교 연기 여부
결정이 너무 늦어진다는 우려가 나옵니다.
13일 고3을 시작으로 20일에는 고2·중3·초1∼2·유치원,
27일에는 고1·중2·초3∼4, 내달 1일에는 중1과 초5∼6이 등교할 예정입니다.
이태원 클럽 관련으로 확인된 코로나19 확진자는 전날까지 54명이었습니다.
이어서 이날 0시 기준으로 신규 확진자는 35명이고,
이중 국내 감염은 29명으로 나타났습니다.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는 이태원 클럽 방문자를
통한 지역 감염이 확산한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등교를 미뤄달라는 청와대 국민청원에 동의한 인원은 이날
오전 10시 기준으로 16만명을 돌파했습니다.
교육부는 등교 연기에 관해 "질본과 방역 당국은 역학조사 결과
등을 바탕으로 (등교) 위험성 정도 등을 협의하고 있으며
교육부는 여러 가능성을 열어두고 있다"며 "질본·중대본·교육청과 협의하고 있으며
(학부모·교사 등) 현장 의견도 수렴할 계획"이라고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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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럼에도 끝까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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